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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애경 “2080 치약엔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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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공포가 치약으로 확산되자, ‘2080치약’을 제조하는 애경산업이 “(우리는) 치약에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와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애경산업은 28일 입장자료를 내고 “원료공급업체인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가 함유된 소듐라우릴서페이트(MICOLINS490)를 공급받은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약제는 의약외품으로 국내에서는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등 3종만 보존제로 허용하고 있으며, 관련 법에 따라 CMIT·MIT를 치약의 보존제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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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경산업은 “미원상사에서 공급받은 원료는 소듐라우로일사코시네이트(MIAMI L30)와 소듐코코일알라니네이트(MIAMI SCA(S)) 등 2개 성분으로, ‘사용 후 씻어 내는 제품’인 샴푸 중 일부에만 사용했다”며 “이들 원료가 포함되는 경우에도 국내법규 허용 기준 함유량인 15ppm 이하에 한참 못 미치는 극미량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6월 이후에는 미원상사에 요청해 이들 2개 원료에서도 CMIT와 MIT가 제외된 성분을 공급받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과 ‘송염’ 치약 등 11종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유해물질 CMIT·MIT 성분이 검출되면서 해당 제품의 긴급 회수에 나섰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미원상사가 문제 물질을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애경산업과 코리아나화장품 등 10여개 업체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이 2080치약도 문제 제품으로 인식하자, 애경산업이 공식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경산업은 SK케미칼이 제조한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판매했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도마에 오르고 있어 소비자 오해를 조기에 불식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향후 모든 제품에서 CMIT·MIT 성분을 완전히 배제할 계획”이라며 “자체적으로 모든 제품의 성분에 대해 재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식약처 현장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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