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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드 발표 초읽기… 반발 거센 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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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단식농성… 28일 대규모 집회 / 성주군선 제3 후보지 수용 분위기

세계일보

김천 시민들, 경찰과 대치 경북 김천시 농소면 주민 80여명이 지난 8월 17일 성주군을 찾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려고 버스 2대로 성주군청 쪽으로 이동하다 성주중학교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국방부의 성주골프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이 27일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을 검토해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해발고도가 680로, 기존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에 비해 300가량 더 높다. 상대적으로 인근에 민가도 없어 유해성 논란 부담이 작은 데다 진입 도로와 각종 시설도 골프장 운영을 위해 이미 갖춰져 있다.

세계일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박 시장과 배 의장은 “국방부는 일방적인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를 추진해 김천시민을 무시했다”며 “시민의 간절한 뜻을 국방부에 전달하기 위해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성주골프장 인근에 성지가 있는 원불교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대구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이날 270여명의 당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도 지난 24일 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궐기대회를 열었다. 김천투쟁위는 결의문에서 “성주골프장에 사드포대가 배치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상 김천시민”이라며 “김천시민을 제쳐 두고 성주군과 협의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인 만큼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성주군과 사드배치반대성주투쟁위원회는 국방부의 제3 후보지 발표 이후 군청 일대에서 집회를 더 이상 열지 않기로 합의하는 등 제3 후보지를 사실상 수용하는 분위기다. 군청 주변에 설치한 각종 단체 및 개인 명의의 사드 관련 불법 천막과 현수막 등도 발표 다음 날 철거하기로 했다.

김천=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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