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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만, '메기' 상륙 '초비상'…추석후 3번째 강력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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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000여명에 대피령…3만6000여가구 정전

뉴스1

제17호 태풍 '메기'가 27일 오후 대만에 상륙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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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17호 태풍 '메기'가 27일(현지시간) 대만에 접근하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메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대만 화롄(花蓮) 지방 남동쪽 220㎞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시속 18㎞의 속도로 이동 중이며, 오후 7시쯤 대만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기' 주변엔 시속 198㎞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으며,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 중앙재해응변중심은 '메기'의 접근으로 약 3만6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라며 50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고, 2000명가량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까지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편 575편이 결항됐고 109편의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대만 내륙을 오가는 열차 운행도 대부분 중단됐다.

'메기' 접근에 앞서 대만의 주요 관광지인 오키드 아일랜드와 그린 아일랜드에선 지난 주말 이미 3700명 이상의 여행객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기'는 지난 중추절(추석) 연휴기간 대만을 강타한 14호 태풍 '므란티', 16호 '말라카스'와 비슷한 경로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아직 피해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화롄과 타이퉁(台東) 등지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만에선 앞서 '므란티'와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1명이 사망했고 6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므란티'는 이후 중국 동부 지방에서도 20여명의 사망자를 냈었다.

'메기'는 이날 밤 사이 대만을 관통해 28일 오전엔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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