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종합] 해군 "추락 링스 헬기 조종사 구조신호 4회 보내"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체 잔해물·조종사 헬멧 발견…실종자 3명 탐색 계속

링스 운용 전면 중단…사고조사위 구성

뉴스1

동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링스가 추락했다. 사고헬기에는 조종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생사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구조신호 수신 후 훈련참가 전력과 연합·합동 전력으로 인근해역을 탐색 중이다. (뉴스1 DB) 2016.9.26/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해군은 27일 전날 동해에서 한미 연합해양작전을 실시하다 추락한 해상작전헬기 링스의 일부 잔해물을 발견하고 실종자와 기체를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날 야간 탐색으로 링스 헬기의 문 등 동체 일부와 조종사 헬멧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링스에는 정조종사 A대위와 부조종사 B대위, 조작사 C중사 등 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A대위는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생사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는 54㎞ 지점이며, 수심은 1030m 가량이다.

수심이 상당히 깊고 해역이 넓어 군은 수색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날씨는 좋은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파고는 1m, 시정은 4마일, 풍향 및 풍속은 남동풍 5노트였다"며 "훈련을 할 수 있는 기상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링스에 탑승한 정조종사 A대위는 770시간 가량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어 조종 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링스 역시 1999년 도입돼 30년 가까이 운용할 수 있는 기종으로 해군 관계자는 추락한 링스가 노후화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링스는 지난 8월말 정기 정비를 받아 아무런 기체 문제가 없었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단 해군은 현재 운용 중인 링스 20여대를 운용을 전면 중단했으며 해군참모차장을 주관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해군은 우선 실종자 수색을 우선적으로 하고 잔해물과 추가로 발견되는 부유물 등을 이용해 사고원인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날 추락한 링스는 오후 8시 57분께 대잠 훈련 차 서애류성룡함에서 이륙했으나 9시 5분께 곧바로 구조신호 송신 후 통신이 두절되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날 작전에는 링스를 포함해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DDG, 7600톤급) 등 수상함 3척과 잠수함, 해상초계기(P-3)가, 미측에서는 해군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함(DDG, 9500톤급), 미 해상초계기(P-3) 등이 참여해 연합 훈련을 하고 있었다.

링스는 영국 웨스틀랜드사가 제작한 군용헬리콥터로서 주로 해상 공격과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한다. 빠른 속도와 어뢰, 기뢰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주요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우리 해군도 2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링스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차례 추락 사고와 1차례 불시착 전례가 있다.

지난 2010년 4월 15일에도 전남 진도군 동남쪽 14.5㎞ 해상서 해군 제3함대 소속의 링스 1대가 추락해 4명이 사망했고 1993년에도 경북 포항 근처에서 추락해 10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0년 4월에는 계기불량으로 백령도 앞바다에 불시착했으나 인명사고는 없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동해에 도착했으며 사고해역을 살펴볼 계획이다.

sanghwi@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