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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프로야구> 계약 만료 감독 4명…프로야구 사령탑 물갈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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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조범현·류중일·김경문 감독 계약 만료…김성근 감독 거취도 관심

연합뉴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가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지만 파리 목숨.

프로야구 감독의 삶을 잘 드러낸 두 가지 표현이다.

해군 제독,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엄청난 권한을 손에 넣고 팀을 이끌지만, 언제든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

한국에 단 10명뿐인 프로야구 감독의 운명도 이번 가을 극명하게 엇갈린다.

10개 구단에서 올 시즌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 조범현 케이티 위즈 감독,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등 4명이다.

2014년 2년 계약을 했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시즌 중 3년 재계약을 했다.

김용희 감독은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SK는 올해는 가을 야구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구단 안팎에서 '새 얼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케이티 초대 감독 조범현 감독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사다. 케이티는 2년 동안 성장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 감독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사령탑에 머문 6년 동안 5차례나 정규시즌 우승을, 4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계약 마지막 해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감독 재계약 등의 문제는 정규시즌이 끝나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NC를 강팀으로 만든 김경문 감독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쳤기에 올가을 성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감독 계약은 구단이 가장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인사'다. 누구도 KBO리그 2017시즌 프로야구 감독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계약 기간이 남은 사령탑도 언제든 새 얼굴로 교체할 수 있다.

최근 2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선수가 아닌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다. 하지만 한화는 올해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 내년 시즌도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인사권자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아직 임기가 남았고 교체 가능성이 희박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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