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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위스 이주노동자 접근 제한 주민투표…伊·EU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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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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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스위스의 한 주(州)가 타국 노동자 접근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주민투표를 통과시킨데 대해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가 강하게 반발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남부 티치노 주(캔턴)는 다른 국가 노동자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주민 58%가 이 같은 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우익정당인 스위스 인민당(SVP)이 추진했다. 티치노주에는 약 20만명의 노동자가 있는데 이 가운데 6만3000명이 매일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출근한다. 스위스는 정식 EU회원국은 아니지만 양자협정을 통해 EU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 결과와 관련, 마르가르티스 시나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유럽단일시장에서의 4가지 기본적 자유권(사람, 물건, 자본, 서비스)은 분리될 수 없다"며 "스위스의 주민투표에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민투표가 실시된 스위스 남부 지역과 국경을 맞닿은 이탈리아도 거세게 반발했다. 이탈리아는 EU 회원국이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을 이끌고 있으며 북부 동맹 회원 중 한명 인 로베르토 마로니는 "적절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외무부 역시 "양국 외교 고위 당국자가 주민 투표 결과에 대해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이번 통화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외교장관은 스위스와 EU의 관계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외무장관은 긴장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티치노주의 주민투표 결과가 이탈리아의 노동자들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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