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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클린턴 vs 트럼프…오늘 첫 TV토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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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부동층 향방 달려…"1969년 달 착륙 이후 최대 이벤트"]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1차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후보 토론은 약 30%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을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뉴욕주 헴스테드에 있는 호프스트라 대학교에서 국가 안보와 경제 번영,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30분씩 총 90분간 토론을 펼친다.

이번 토론이 1969년 달 착륙 이후 최대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각 후보들의 준비전도 치열했다. 클린턴은 전날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고 뉴욕 차파쿠아 자택에 머물면서 트럼프의 대역들과 수차례 가상 토론을 하는 등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이메일 스캔들'과 가족 자선 재단인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하면서 공약을 충실히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트럼프는 지난 24일에도 버지니아주 로어노크 유세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연습을 거의 하지 않는 대신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언사로 상대 후보를 흥분시키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인종·성차별 논란, 세금 회피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토론회는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 간 정책뿐만 아니라 외모와 표정, 말투, 몸짓 등 모든 면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8일 대선까지 총 3번의 토론회가 열린다. 2차 토론회는 10월9일, 3차 토론회는 10월19일 진행된다. 각 토론회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밤 9시부터 90분간 이어지는 토론은 주요 방송사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생중계된다.

한편 토론을 앞두곤 초청 관중을 놓고 신경전도 벌어졌다. 클린턴 측이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억만장자 마크 큐반을 토론장에 초청할 것으로 전해지자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 주지사 시절 내연녀였던 제니퍼 플라워스를 앉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가 플라워스를 토론장에 정식 초청하지 않았다고 하루 만에 부인하면서 사건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가 발표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44%)를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제3당 후보인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은 각각 5%, 1%를 기록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에서도 클린턴이 49%, 트럼프가 47%를 기록해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WP/ABC 설문은 지난 19~22일 사이 예비 유권자 6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4.5%포인트다.

하세린 기자 i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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