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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첫방①]‘캐리어를 끄는 여자’, 쫄깃한 법정물+그 위에 버무려질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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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전작들에 비해 무게감은 덜어졌다. 하지만 ‘로열 패밀리’ ‘갑동이’의 권음미 작가가 그리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첫 회부터 미스터리한 사건을 쫄깃하게 전개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연출 강대선, 이재진/극본 권음미)가 베일을 벗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를 다룬 작품.

26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극을 관통할 주요 스토리이자 차금주(최지우 분)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미스터리한 사건이 그려졌다. 차금주는 머리 좋고 행동력도 있어 재판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했지만 시험공포증 때문에 번번이 사법고시에서 떨어져 정식 변호사는 되지 못한 인물.

변호사들이 질투할 정도로 능력 좋고 소위 ‘잘나가던’ 차금주는 하나의 사건에 연루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동생이자 변호사인 박혜주(전혜빈 분)가 자신을 챙겨줬던 교수님에게 부탁받은 사건이라며 노숙 소녀 강간 및 폭행 사건 피의자 변호를 맡길 원한 것.

피의자를 만난 차금주는 눈물로 무죄를 호소하는 소년 앞에서도 “유죄 나올 거다. 나부터 속여야겠다고 생각하나 본데, 이 바닥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속지 않는다. 피의자가 죽기 전에 자백하는 게 좋을 거다”고 무심하고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사무장이라서 그렇게 쉽게 유죄라고 하는 거다. 돈 안 되는 일이라”고 일침 하는 소년의 말에 결국 마음을 돌려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후 차금주에게는 죽은 앵무새가 배달되고, 협박 전화가 걸려오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낄 만한 사건이 연이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기분 좋은데? 차금주가 엄청 신경 쓰인다는 거잖아. 변호사도 아닌 일개 사무장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나 사건 배후에 있는 이의 경고를 무시한 차금주는 재판이 있던 날, 위증 교사 및 변호사법 위반으로 기소돼 체포당했고, 징역 1년을 선고받기에 이르러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그녀가 부탁한 사건을 조사하던 함복거(주진모 분)는 “사람 목숨이 걸린 문제”라는 사무장 말에도 조사한 자료를 모두 지우라고 지시해 의문을 더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물과 로맨스물이 복합된 장르다. 앞서 집필을 맡은 권음미 작가는 작품 특성에 대해 “로맨스와 법정물이 어떻게 섞일까 해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크게 이물감 없이 섞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가 판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잘 엮어 보겠다”고 언급했던 바, 첫 회에서는 극을 이끌고 갈 커다란 사건을 빠르고 몰입도 높은 전개로 제시하고 흥미를 끌어 당겼다.

또한 그 안에서 티격태격 끊임없이 부딪히는 차금주와 함복거의 모습이 앞으로의 로맨스를 예감케 해 다음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함복거 역시 잘 나가던 인생에 곤란한 사건이 발생하며 차금주와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져 다음 화가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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