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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슈틸리케의 K리거 발탁, 분명한 기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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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명단 3명서 대폭 늘어난 8명 발탁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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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대표팀에 K리거의 비중을 크게 높이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상위권에 있는 팀의 선수를 주로 발탁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대표팀 선발은 분명 팀 순위도 영향을 미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타르,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중국, 시리아전에 사실상 20명의 선수만 발탁했던 것과 달리 23명을 모두 소집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난달 소집 당시 3명에 불과했던 K리거가 8명으로 대거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소집 명단에는 이재성(전북)과 권창훈(수원), 이용(울산)까지 총 3명의 K리거를 소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재성, 이용 외에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더 김보경(이상 전북), 홍철(수원), 수비수 정동호(울산), 곽태휘(서울), 골키퍼 권순태(전북)까지 전 포지션에 K리거를 보강했다.

대표팀의 K리거 보강에도 분명한 원칙은 있다. 바로 각 팀의 순위가 대표 선수의 선발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졌다는 점이다.

32라운드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은 이번 대표팀에 가장 많은 4명의 K리거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이재성과 함께 김신욱, 김보경, 권순태가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위 서울은 곽태휘가 유일하다. 하지만 예비명단에 미드필더 윤일록이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고, 수비수 고광민도 포함돼 대표팀에 승선할 최소한의 기준을 갖췄다. 3위 울산 역시 다시 발탁된 이용과 함께 정동호가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다시 한 번 오르게 됐다.

상위 스플릿의 마지막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전남, 상주, 광주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성남도 비록 23명에는 들지 못했지만 공격수 황의조, 골키퍼 김동준이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상주와 광주가 각각 전북과 서울을 상대하는 가운데 이미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포항과 싸우는 성남의 극적인 상위 스플릿 합류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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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오른쪽)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팀에서 유일하게 카타르,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에 포함된 국가대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 클래식에서도 순위가 높은 팀 소속 선수를 주로 발탁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하위 스플릿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한 사례는 있다.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맹활약하는 홍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1년 가까이 얻지 못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했던 왼쪽 측면 수비는 홍철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비록 수원은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10위로 창단 이래 최악의 부진에 빠졌지만 홍철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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