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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점점 빨라지는 ‘노안’, 안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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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부터 시작…바른 생활습관·정기검진으로 눈건강 신경써야

“아, 벌써 눈이 침침하네.”

이제 겨우 40대 초반인데 가까운 글씨가 흐려 보인다면 ‘내가 벌써?’라는 생각이 들지만 안타깝게도 ‘노안’이 온 것이다. 노안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근거리작업의 영향으로 발생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는 노안, 과연 어떻게 알아차리고 교정할 수 있을까. 일산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의 도움말로 노안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봤다.

경향신문

▲노안은 정확히 무엇인가

노안은 수정체 두께를 조절해 원근초점을 맞추는 모양체가 노화로 탄력을 잃어 조절력이 약해져 근거리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노안이 오면 가까운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점점 심해져 돋보기의 도수를 높여야 할 수도 있다.

▲노안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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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노안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해진다. 대개 50대 후반까지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을 느끼게 된다.

먼저 스마트폰의 글씨를 가까이서 볼 수 없어 팔을 뻗어야 한다면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사물이 흐려 보이고 눈의 피로를 느끼며 두통을 동반한다면 이는 노안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노안이 오는 데는 개인 차가 있지만 40대에 접어들면 피할 수 없다. 하지만 3디옵터(diopter) 이하의 경도 근시의 경우 노안과 근시가 서로 상쇄돼 안경을 벗으면 근거리 시력이 좋아진다. 이를 행복한 근시(Happy Myopia)라고 한다. 역설적으로 시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노안이 발생하면 근거리 시력이 나빠져 불편함이 커진다.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

아직 노안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노안을 교정하는 데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은 돋보기로 불리는 근거리용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눈에 자극을 주지 않고 가장 자연스럽게 교정할 수 있지만 필요할 때마다 착용해야 하고 돋보기가 없는 상황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안경 착용이 익숙하다면 다초점렌즈 안경으로 원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노안교정을 위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수술적 교정방법은 레이저수술법과 렌즈삽입수술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레이저수술법은 흔히 라식이라 불리는 수술을 응용하는 것이다. 모노비전(mono vision), 노안레이저, 인레이(inlay)삽입술 등이 있다. 레이저수술법은 각막손상이 불가피하고 노안이 진행하면서 교정시력이 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렌즈삽입방법으로는 노안교정 백내장수술, 수정체보존 안내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노안교정 백내장수술은 노안의 근원인 수정체를 제거하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가장 확실하고 영구적인 수술방법이지만 백내장이 생겼을 때 고려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수정체보존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정체를 제거하지 않고 도수가 있는 초박형 다초점 안내렌즈를 눈에 삽입해 노안을 교정한다. 젊은 노안환자에 적합한 수술이다.

▲노안을 예방하는 방법

노안은 시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도 일정한 연령대에 이르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단 외출 시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과일, 채소, 생선 등을 고루 섭취하는 등 바른 생활습관은 눈의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1~2년 주기의 정기안과검진은 실명원인질환을 조기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임을 명심해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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