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서울 아파트 4개 중 1개 동 내진설계 안 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서울에 있는 아파트의 4개 동 가운데 1개 동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축물은 전국에 370여 곳으로, 지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내진 설계가 안 된 서울 아파트가 4개 동 가운데 1개 동이라는데, 동 숫자로는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서울 아파트 2만 2천770여 개 동 가운데 25%인 5천680여 개 동입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인데요.

내진 설계 미적용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769개입니다.

구로구가 607개, 송파구 589개 동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설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구로구로, 천340여 개 동 가운데 45%인 607개 동이고, 용산구 40%, 강남구 39.7%입니다.

강남구의 경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청담동 현대아파트·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쌍용대치아파트 등 유명 고가 아파트가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건축 허가를 받을 때는 내진 설계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내진 설계 적용 여부를 일반 시민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내진 보강을 유도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될 예정입니다.

[앵커]
전국에 방치된 건축물도 400곳 가까이나 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정리해 볼까요?

[기자]
국토부 자료를 보면, 공사가 2년 이상 중단돼 방치된 건축물은 모두 387곳입니다.

최근 지진이 잦은 영남 지역에 전체의 16%인 62곳이 있었습니다.

387곳 가운데 판매·업무 시설을 짓다 만 곳이 전체의 29%로, 대부분 도심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구조물이 들어선 350곳 가운데 구조물 안전등급이 C등급, 즉 보통 이하인 곳은 75.4%, 정밀 조사를 거쳐 구조 보강이나 철거가 필요한 E등급이 3.7%입니다.

작은 지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흙막이 등 가설구조물과 대지의 안전등급이 C등급 이하인 곳은 73.7%이고, 상당수 현장은 타워크레인 등 건설 장비도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 방치 건축물 대다수는 울타리 등이 훼손되거나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아, 출입 통제 등 최소한의 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 [원포인트생활상식] 생활 속 아이디어 공모전
▶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 내가 만드는 뉴스! YTN제보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