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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 샬럿경찰, 흑인남성 사살 동영상 공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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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샬럿(미 노스 캐롤라이나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차안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40대 흑인남성을 경찰이 사살한 뒤 며칠 동안 격렬한 항의시위를 겪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시의 경찰은 주민들의 요구에 밀려 경찰의 사살장면이 담긴 바디 카메라와 차량 대시보드 카메라의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커 퍼트니 경찰서장은 이 날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보도자료와 인터넷 망을 통해서 이 장면들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죽은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이 피살당시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포함해서 그날 일어난 모든 일을 해명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다른 증거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견 후 1시간이 지날 때까지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샬럿 시내의 시위가 5일째 격화되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에서 격렬한 항의를 계속한 데 이어서 나온 것이다. 그는 연방수사국의 주 (州) 지국 수사대의 독립된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허가를 얻은 뒤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 공개로 시위가 진정될 것이냐는 질문에 서장은 "동영상 자체는 이 사건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누구에게도 확신을 줄 수 없다. 목격자와 경찰관들의 진술과 물리적 증거를 뒷받침할만한 정보를 재확인 해줄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분명히' 피살자가 총을 들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고 일부 경찰관은 차 안에서 마리화나를 발견해 행동에 들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의 피살로 항의시위가 계속되면서 비상사태 선포와 주방위군 투입이 이뤄졌고 일부 치안불안과 폭행을 우려한 주민들의 자제로 지금은 피살장면의 공개를 요구하는 평화시위 국면에 접어들었다. 24일 오후에도 수백명이 샬럿 경찰서 밖에서 피해자의 이름을 연호하며 "(동영상) 테이프 없이는 평화도 없다"를 외치며 "흑인 살해를 그만하라"는 팻말을 흔들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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