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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틀새 100명 이상 숨져"...시리아 지상군 투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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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 결렬 이후 반군 지역에 대한 시리아 군의 맹렬한 공습으로 이틀간 최소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구호단체가 전했습니다.

상수도 공급까지 끊겼는데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바탕 폭격이 지나간 거리.

건물은 처참하게 무너졌고, 여성과 아이들이 잔해 위를 불안하게 서성댑니다.

현지 구호단체 관계자는 지난 이틀간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에 200차례 공습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확인된 사망자와 건물 아래 깔려 있는 사람들을 합하면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세프 / 알레포 주민 : 아직도 건물 잔해 아래 깔려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 사람들을 한 명씩 구해내고 있어요.]

[공습 피해자 / 알레포 주민 : 우리는 매일 죽어가고 있어요. 파괴, 살인, 공습...신이여 저들에게 벌을 내려주소서.]

정부군의 맹렬한 공격으로 알레포 지역의 급수 시설이 파괴돼 주민 200만 명의 상수도 공급이 끊겼습니다.

의료품이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오염된 우물물을 마시다 수인성 질병이 퍼지면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 속에 버티는 가운데 러시아와 정부군은 휴전 결렬 이후 공습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알레포 북부 반군 지역 일부를 장악한 시리아 정부는 며칠 안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휴전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고,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렇다 할 중재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는 사이 시리아 곳곳에서 총성은 더 격렬해지고, 무고한 희생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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