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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른손 훅'에 간 최홍만, 빈 수레가 요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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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충체, 우충원 기자] 결국 허언이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자신감으로 끝났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서 마이티 모(미국)에 1라운드 KO패했다. 이날 패배로 마이티 모가 우승을 차지하며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가 종료됐다.

로드FC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나선 최홍만은 승리를 챙겼지만 큰 임팩트가 없었다. 2015년 7월 25일 열린 로드 FC 024 in JAPAN에서 카를로스 도요타와 만나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뇌종양 수술 후 6년만에 복귀전을 펼쳤지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무자비한 도요타는 최홍만을 상대로 몇 차례 공격을 펼치지도 않았고 완승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최홍만은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경기 준비가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따라서 최홍만이 다음 경기서 반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로드FC 준비를 펼친 최홍만은 2016년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무제한급 8강서 루오첸차오(중국)를 가볍게 꺾었다. 당시 상대가 큰 부상을 당했다. 루오첸차오의 경기력에 논란이 있었지만 최홍만은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4강전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아오르꺼러와 맞대결을 펼쳤다. 물론 당시에도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경기 초반 아오르꺼러의 러시에 밀려 위기에 놓였지만 행운의 카운터 펀치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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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은 K-1 시절 레미 보냐스키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로킥을 당했지만 끝까지 버티며 치열한 접전을 선보였다. 또 세미 슐츠를 꺾는 등 대단한 기세를 보였다.

물론 현재 그정도의 경길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최홍만은 마이티 모와 경기를 앞두고 분명 자신의 기량을 뽐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마이티 모는 46세의 고령이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명현만을 상대로 왼쪽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도 그래플링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량을 갖췄다고 스스로 증명했다.

최홍만은 자신감을 선보였지만 결과는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잠시 상대의 거리를 짐작한 마이티 모는 최홍만을 상대로 펀치를 퍼부었다.

최홍만은 끊임없이 버텨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달아 안면 펀치를 마티이 모에 허용했지만 버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최홍만은 여유를 부리기도 했지만 마이티 모의 펀치가 강했다. 결국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오른손 펀치에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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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모는 경기를 마친 뒤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나이가 많은 이들을 대표해서 챔피언에 올랐다. 또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분들과 승리를 함께 하고 싶다"면서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장충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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