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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원산서 '최초 에어쇼' 개막…美 헬기 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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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수호이 등 시범비행…고려항공 여객기 전시도

뉴스1

24일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북한 최초의 국제 에어쇼 '원산 국제친선 항공축전'이 개막한 가운데 미국 휴즈사의 MD-500D 군용 헬리콥터가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80년대 미국의 수출규제를 피해 제3을 통해 이 헬기들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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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 최초의 국제 에어쇼인 '원산 국제친선 항공축전' 24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개막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행사 관람을 위해 수천명의 북한 주민과 해외 언론, 그리고 영국·캐나다 등 20개 나라의 에어쇼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선 미국 '휴즈'사가 만든 MD-500 군용 헬리콥터를 시작으로 북한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종인 미그(MiG)-29 등이 곡예 및 시범비행에 나섰다.

행사에 등장한 MD-500 헬기는 북한이 지난 1980년대 미국의 수출규제를 피해 제3국을 통해 획득한 것이고, 미그29기는 옛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초기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선 '구형' 미그-17·19·21 전투기의 편대비행 등이 이뤄졌다고 AFP가 전했다. 이들 전투기는 과거 중국에서 소련기를 복제해서 만든 것들이라고 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외국의 다른 에어쇼에선 금지하고 있는 미그-29기와 수호이(Su)-25 전투기의 군중 위 저공비행 및 분열비행 등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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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군의 수호이25 전투기가 24일 개막한 북한 최초의 국제 에어쇼 '원산 국제친선 항공축전'에서 비행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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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항공 사진작가 피터 털로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지만, 우리에겐 멋지다"고 말했다.

또 비행장 내 활주로 등엔 북한 국영항공사 고려항공 소속 러시아제 일류신(IL)-18 여객기와 안토노프(AN)-24 쌍발 프로펠러기 등이 전시됐다.

이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강행(1월6일)에 따라 3월 채택한 대북(對北) 제재 결의에서 회원국들에게 북한에 대한 항공기용 연료 판매·제공을 금지토록 한 상황.

그러나 미국의 안보 관련 분야 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는 북한 공군의 연간 비행훈련 횟수가 '매우 적다(very low)'는 이유에서 공군기에 대한 연료 공급 또한 적정 수준이 유지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FP는 "한국과 비교할 때 북한 조종사들의 적은 비행훈련 시간은 공군력의 기술적 열세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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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원산 국제친선 항공축전'이 열리고 있는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 활주로에 북한 국영항공사 고려항공의 일류신(IL)-18 여객기가 착륙해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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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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