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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문재인 독주에 마음 바빠진 김부겸·박원순·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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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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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차단에 주력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권가도에 속력을 내자 잠룡인 김부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도 잇따라 대권 도전에 대한 분위기를 잡아가면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더 지체했다간 내년 대선후보경선을 앞두고 추격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행보다.

먼저 더민주 비주류 핵심인사인 김부겸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 비주류가 탈당할 것이란 전망에는 "소위 제3지대론은 관심 없다.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냐"며 "최소한 신당을 하려면 국민들이 공감할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나는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반박을 내놨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도 "우리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다. 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다. 치열해야 한다. 감동적이어야 한다.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 각을 세웠다.

친노무현계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는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안 지사는 1일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뛰어넘을 것이다. 동교동도 친노도 뛰어넘을 것이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이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할 것"이라고 사실상 대선후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했다. 그 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니다"라며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 출마와 서울시장 3선 연임 등을 놓고 고민 중이지만 최근 경제·통일·노동 등 각 분야 원로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가며 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박 시장 측은 조만간 시민사회세력 기반의 전국 규모 싱크탱크 '희망새물결(가칭)'을 만들고 공식 팬클럽까지 출범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새물결에선 박 시장과 가까운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서왕진 전 서울시 정책특보 등이 조직 구성 실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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