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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6만 5천 가구 전기요금 '폭탄'…전달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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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에어컨 틀 때마다 걱정했던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36만 가구의 7월 전기요금이 전달 보다 2배 이상 올랐고, 5배 넘게 오른 집도 많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에 곧 배송될 8월 전기료 고지서들입니다.

2, 30만 원대 요금 폭탄을 맞은 가정들이 여럿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전기 사용량이 전달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전달과 비교해도 그렇지만 지난해 같은 달 보다도 전기를 더 많이 썼습니다.

올여름 기록적 폭염에 쉬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한 게 주된 이유입니다.

[박이숙/서울 양천구 : 실감해요. 누진제 폭탄, 저희 집도 비켜갈 순 없어요. 에어컨 많이 틀었거든요.]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에도 36만 5천여 가구가 전달보다 전기요금을 2배 이상 냈습니다.

이 가운데 요금이 5배 넘게 오른 가구도 1만9천여 가구에 달했습니다.

[주부 : (전기 사용량은) 80% 정도가 늘어났는데 전체적인 금액은 4배가 됐어요. 굉장히 많이 부담스러워요.]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진 8월 요금은 훨씬 더 많은 가구가 '요금 폭탄'을 맞을 걸로 보입니다.

[조성봉/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 (누진율이) 2배, 3배가 되는 나라도 많지 않습니다. 일단 2배에서 4배 사이의 적절한 수준을 봐서 누진율을 낮추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력을 많이 쓸수록 요금이 크게 뛰는 누진제는 한전에 절대적으로 유리해 지난 5년간 한전의 전력판매량은 11% 늘었는데 전력판매 수입은 37조에서 53조 원으로 44%나 급증했습니다.

[정호선 기자 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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