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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대형견들 키우다 '이웃갈등'...4마리 의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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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열흘 사이에 한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네 마리가 독극물에 중독돼 잇따라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마당에 쥐약을 던져놓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이웃과의 갈등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살 난 맬러뮤트 강아지가 뻣뻣하게 굳어 있습니다.

대형견 열한 마리를 기르던 유원석 씨의 집에서 열흘 사이에 강아지 네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유원석 / 개 주인 : 놀라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멍하니 애들만 바라보다가 행여나 안 죽은 건 아닐까 해서 확인도 해보고…]

확인 결과 강아지들은 유독물질을 먹고 죽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 마당에서 쥐약이 담긴 종이컵이 발견된 겁니다.

[원상철 / 수의학 박사 : 검사 결과, 간 수치가 많이 올라가 있고, 콩팥이 많이 망가져 있는 급성신부전 증상을 보였거든요. 중독에 의한 간 손상과 콩팥 손상으로 생각됩니다.]

강아지 주인은 마당에서 개를 기르면서 이웃들과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주택과 밀접해 있다 보니 배설물 냄새나 소음 문제로 이웃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 밤에 시끄러울 때도 많고 지나갈 때마다 개 대소변 냄새나고…]

[인근 주민 : 큰 개가 그렇게 울어대서 경찰이 여기 왔었어요.]

경찰도 이웃과의 갈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혁수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개 주인과) 갈등이 있는 누군가가 개에게 쥐약을 먹여 죽인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지난 2013년에도 전주에서 이웃집 애완견에게 독극물을 먹인 주민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해마다 애완견을 둘러싼 이웃 간의 다툼이 끔찍한 보복으로 이어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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