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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권 경쟁 선언 김부겸 "기울어진 운동장, 평평하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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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향후 행보, 예단하거나 말 보태기 어려워"

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김부겸 의원(왼쪽).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당 대선 경선구도를 놓고 '이미 문재인 전 대표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뜻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언급이 나오는 데 대해 "기울어진 데에서 계속 뛰라는 이야기를 왜 하느냐"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30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8·27전당대회 당시 경선룰을 대선에 적용한다면 당에 남을 것이냐'는 물음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대는 권리당원 ARS투표(30%)가 대의원 현장투표(45%)에 비해 반영비율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친문(親문재인)성향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위력적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김 의원은 "어제 제 글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게 (역동적 경선을 치를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있는 것"이라며 "추 대표가 공정한 경선관리를 하겠다, 반드시 정권교체가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으면 잠재적 주자로 분류된 분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나. 당 대표가 여러 의견들을 들어 조정할 시기와 방법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대가 문 전 대표 측 인사들에게 쏠리면서 끝났다는 평이 나온 데 대해 "당원의 선택이다.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다. 치열해야 한다. 감동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어 "저는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김 의원이 비문(非문재인)과 비박(非박근혜)계 등이 모이는 '제3지대'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 당에서 안 되면 저 당 가고, 저 당에서 안 되면 또 다른 데 가서 뭘하는 그런 방식은 지금 이 시기 국민들에게 동의받기 어렵다"며 "그런 걸 '제3지대'라고 한다면 나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정계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현재 당적을 두고 있는 더민주로 복귀를 할지 또는 국민의당으로 향할지 등 손 전 고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정치적 모든 자산이나 역사가 걸려, 예단하거나 말을 보태는 게 조금 어려울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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