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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립대 적립금 2년 연속 감소…누적적립금 1위 홍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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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정보공시 결과…용도불명 '기타적립금'↑

백석대 251억원 증가…경성대는 363억원 줄어

뉴스1

2013~2015년 4년제 사립대 누적 적립금 현황(단위: 억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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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내 4년제 사립대가 쌓아놓은 적립금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용도가 불분명한 기타적립금은 오히려 증가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장학금 수혜 현황, 학생 1인당 교육비, 사립대학 적립금 현황 등 31개 항목을 31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하고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150개 사립대학의 2015년 교비회계를 분석한 결과 누적 적립금은 7조9591억원으로 2014년 8조564억원보다 973억원(1.2%) 감소했다. 사립대학의 누적적립금 규모는 2013년 8조939억원에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사립대(-1.2%)보다 지방 사립대(-1.9%)의 누적적립금이 더 많이 줄었다.

◇건축적립금이 가장 많은 1249억원 감소…기타적립금만 늘어

적립금은 건물 신축이나 유지·보수에 가장 많이 사용했다. 적립금 중 건축적립금이 2014년보다 1249억원(-3.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퇴직기금은 3.2%(23억원) 연구기금은 1.3%(98억원) 장학기금은 0.4%(62억원) 감소했다.

적립금 규모가 감소한 데에는 대학의 재정 압박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1년 '반값등록금' 정책을 도입한 이후 대학에 등록금 동결·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직년 3개년도 평균 물가상승율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장학금을 비롯해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받으려면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

등록금은 올릴 수 없지만 돈 들어갈 곳은 많다.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비롯해 정부의 각종 대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지표값을 유지하거나 끌어올리는 데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지방대의 경우 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금 등을 확충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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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년제 사립대 적립금 용도별 현황(단위: 억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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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이 학생들에게 지원한 1인당 교육비는 1427만원으로 전년도 1356만원보다 71만원(5.2%)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은 전년보다 75만원(6.3%) 올라 수도권 대학 65만원(4.1%)보다 증가폭이 컸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자체는 수도권 대학(1636만원)이 비수도권 대학(1265만원)보다 높다.

반면 적립금 중 기타적립금은 2014년 2조2020억원에서 2015년 2조2479억원으로 459억원(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적립금(28,2%)은 전체 적립금에서 건축적립금(3조5266억원, 44.3%)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용도가 불분명해 늘 비판의 대상이 된다.

◇누적적립금, 홍익대-이화여대-연세대-수원대-고려대 순으로 많아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홍익대였다. 2015년 현재 누적적립금이 7172억원으로 2014년 6943억원보다 229억원(3.3%) 늘었다. 지난해 1위였던 이화여대는 전년보다 적립금이 253억원(3.5%) 줄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연세대 5210억원, 수원대 3588억원, 고려대 3438억원, 청주대 2918억원, 계명대 2477억원, 동덕여대 2431억원, 숙명여대 2133억원, 성균관대 1902억원 순으로 적립금이 많았다.

전년보다 적립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립대는 백석대(856억원)다. 2014년 605억원에서 251억원(41.6%) 증가했다. 홍익대(229억원) 한국외대(160억원) 을지대(154억원) 차의과학대(148억원) 고려대(142억원) 수원대(101억원)도 100억원 이상 적립금이 늘었다.

반면 경성대는 2014년보다 적립금이 363억원(41.4%) 줄었다. 인하대도 누적적립금이 전년보다 333억원(21.5%) 감소했고 이화여대는 253억원(3.5%) 줄었다. 동양대는 2014년 211억원에서 2015년 11억원으로 적립금 규모가 94.7%(200억원) 감소했다. 중앙대도 누적적립금이 전년보다 155억원(18.6%) 줄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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