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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마트폰에 대기업 웃는데…중소기업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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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다시 악화

9월 전망 개선 기대 높아

뉴스1

(자료=한국은행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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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래 '최악'으로 고꾸라졌다. 철강제품 반덤핑 이슈에다 석유 관련 정제마진 악화가 덮친 영향이다. 반면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 수출 대기업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중 업황BSI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나, 9월 전망은 3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했다.

BSI란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응답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을 한 업체 수가 부정 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이하는 그 반대다.

업황BSI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71에서 답보 상태였다가 지난달 소폭 올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특히 이번 달에는 내수·중소기업과 수출·대기업 간 체감경기 온도차가 컸다.

수출기업은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대기업은 전월과 같은 78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은 5포인트 하락한 59, 내수기업은 3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나빴으며, 지수 하락 폭은 개성공단 수출 중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던 지난 2월(-6)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수출·대기업의 경우 8~9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호재로 그에 따른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선된 것으로 해석했다. 일부 중소기업도 혜택을 누렸지만 부품과 관련된 대기업 비중도 상당해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내수·중소기업은 철강제품 반덤핑 등 연이은 악재로 석유정제업과 1차 금속업을 중심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석유정제업의 경우 몇 달 전 공급을 크게 늘린 영향에 정제 마진이 악화했다"며 "반면 전자업종과 휴대폰 필름을 만드는 고무·플라스틱업 체감경기는 좋아졌다"고 말했다.

매출BSI는 8월 중 81로 2포인트 하락했으나, 9월 전망은 85로 2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는 8월 중 87, 9월 전망 89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8월과 9월 전망 모두 전월과 같았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환율과 자금부족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전월보다 높아졌으나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작아졌다.

비제조업의 업황BSI 는 8월 중 73으로 3포인트 상승하였으며, 9월 전망(75)도 5포인트 올랐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로 2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1포인트 오른 94로 집계됐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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