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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야구- '최정 연타석포' SK, KIA 꺾고 3연패 탈출…4위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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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84일 만의 승리…롯데, LG 누르고 3연패 끝

에반스 복귀전 홈런 2개…두산, 한화 제압

'넥센·대구 악연' 끊은 삼성 차우찬, 전 구단 상대 승리

'이호준 역전포' NC, 케이티 제압 수원 7연승

(광주·서울·수원=연합뉴스) 신창용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기자 = 중위권 순위가 요동쳤다.

SK 와이번스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제압하고 3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KIA에 1게임 차 뒤진 6위였던 SK는 이날 승리로 승률 0.488(59승 62패)을 기록, KIA(승률 0.487)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자리를 바꿨다.

5위 LG 트윈스까지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혀 SK는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수직 상승했다.

승리의 주역은 최정이었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최정은 33호, 34호 홈런을 연달아 쳐내는 등 혼자서 5타점을 뽑았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도 6이닝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로 팀 승리를 뒷받침하고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6월 7일 SK전 이후 84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LG는 경기 후반 추격전을 펼쳤으나, 9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만나 11-4로 이겼다.

18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닉 에반스는 결승포를 포함해 홈런 2개를 치며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연승을 이어가던 한화는 두산을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두산과 상대전적은 2승 11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넥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악연을 깨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차우찬은 2011년 6월 10일 목동 경기 이후 무려 5년 2개월 만에 넥센전 선발승을 거뒀다.

올해부터 삼성이 홈으로 쓰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7번째 대구 홈 경기에서 마침내 승리(1승 3패)를 따냈다.

차우찬은 두 개의 악연을 한 번에 털어내며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이호준의 역전포를 앞세워 케이티 위즈를 5-3으로 눌렀다.

NC는 수원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 광주(SK 9-3 KIA) = SK는 1회초 1사 1루에서 최정의 우중간 투런 홈런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최정은 KIA 좌완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직구(147㎞)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반격에 나선 KIA는 1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에 이어 2회말 1사 만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보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KIA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신종길이 스퀴즈 번트 작전 때 번트를 대지 못해 3루 주자가 협살당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SK는 3회초 최정이 이번에는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리드를 되찾았다.

4회초 1사 2, 3루에서는 헥터 고메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점 차로 달아난 SK는 KIA 3루수 이범호의 송구 실책으로 또 1점을 보탰다.

SK는 8회초 1사 1, 3루에서 김재현의 스퀴즈 번트로 쐐기점을 뽑았다.

어깨 통증을 딛고 1군에 합류한 KIA의 윤석민은 9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았으나 탈삼진 1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 사직(롯데 8-4 LG) = 롯데 타선이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롯데는 3회말 1사 뒤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친 후 상대 좌익수 이병규(등번호 7)의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았고 황재균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김상호가 좌월 2루타로 황재균을 홈에 불러들였다.

LG가 4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롯데는 4회말 정훈의 투런포로 응수하며 4-1로 달아났다.

5회 김상호의 적시타, 6회 LG 우완 불펜 유원상의 폭투로 점수를 쌓은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태륙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김문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8-1까지 달아났다.

LG는 8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과 박용택의 밀어내기 볼넷, 이천웅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4-8로 뒤진 9회초에도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 잠실(두산 11-4 한화) = 두산이 홈런포를 앞세워 갈길 바쁜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화다.

한화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쳐 2-0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한화 선발 이태양과 대결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격했다.

18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에반스는 2사 2, 3루에서 이태양의 시속 140㎞ 직구를 공략해 우월 쓰리런포를 터뜨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초 대타 송광민의 중견수 쪽 2루타와 윌린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에반스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이태양의 시속 137㎞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재일은 7회말 솔로포, 박건우는 8회말 적시 2루타로 각각 1점을 보탰다.

두산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재환의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을 7피안타 4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한화전 무패 행진(18경기 9승)을 이어갔다.

◇ 대구(삼성 8-1 넥센) = 삼성 타선은 1회말 4점을 얻어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박한이·구자욱의 연속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승엽이 1루수 옆을 뚫은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백상원이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넥센은 3회 김하성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백상원의 2루타와 조동찬의 희생 번트 때 나온 넥센 포수 박동원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고 이지영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은 5회 최형우의 우중간 1타점 2루타, 6회 김상수와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더 벌렸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넥센 선발 스콧 맥그레거는 이날 5⅔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 수원(NC 5-3 케이티) = NC 중심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NC 3번타자 나성범은 1회초 케이티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초구인 시속 133㎞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케이티는 곧바로 맞대응했다. 1회말 2사 1, 3루에서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NC는 2회초 2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왼쪽 담장 밑에 낀 적시 2루타를 날려 다시 달아났다.

케이티는 4회말 NC 유격수 지석훈의 악송구와 박용근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2사 1, 3루에서 이재학의 폭투에 힘입어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NC는 6회초 1사 1루에서 베테랑 이호준이 피어밴드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중월 2점포로 받아치며 4-3 리드를 되찾아왔다.

7회초에는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나성범이 에릭 테임즈 타석에서 도루하고,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에 득점해, 5-3으로 점수를 벌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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