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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오!쎈 현장분석] 한화, 또 넘지 못한 '천적' 유희관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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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상학 기자] 한화가 또 '천적' 유희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희관은 한화전 통산 9승째를 올리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좌완 유희관은 지난 2009년 프로 데뷔 후 한화에 초강세를 보였다. 통산 17경기(11선발)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2.17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만 7승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한화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9로 위력을 떨쳤다.

30일 잠실구장에서 다시 한화를 만난 유희관은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한화 1~2번 정근우와 이용규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4번 김태균이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한 것이다. 유희관은 1회 26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그러나 2회부터 한화 타선이 다시 침묵 모드로 돌아섰다. 2회 선두 차일목의 중전 안타와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장운호·정근우가 연속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김태균이 볼넷을 얻었을 뿐 나머지 3타자 모두 범타로 아웃됐다.

4회에는 선두 양성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차일목의 땅볼 타구가 두산 2루수 오재원의 역모션 글러브 토스에 걸려 병살이 되고 말았다.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해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5회 추가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이용규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대타 송광민이 우중간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이다.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윌린 로사리오가 다시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양성우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이어가 유희관을 무너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사 만루에서 차일목이 유희관의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 당해며 재역전에 실패했다. 6회에도 하주석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2루타를 만든 뒤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득점 확률을 높였으나 믿었던 정근우-이용규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유희관의 제구에 완전히 당했다.

1사 3루에서 정근우를 먼저 만난 유희관은 볼카운트 2-2에서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이용규와 7구 승부 끝에 바깥쪽 낮게 꽉 찬 132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존 낮게, 코너 깊숙한 곳을 찌르며 리그 최고 테이블세터를 삼진 처리했다.

이날 유희관의 성적은 6이이닝 7피안타 4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 평소보다 조금 부진했지만 위기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타선이 11점을 낸 덕분에 다시 한 번 한화전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전 통산 18경기 9승무패. 최고 133km 직구(42개)보다 체인지업(44개) 슬라이더(13개) 커브(5개) 등 변화구 비율을 높였다. 3연승으로 잘 나가던 한화는 천적 유희관에 의해 연승 행진이 멈췄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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