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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어려운 '부모 숙제' 없앤다…달라지는 초등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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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받아쓰기 연습해 오기', '동화책 읽고 독서록 써 오기', '수학 문제 풀고 채점해 오기'. 초등학교에서 많이 내주는 숙제들입니다. 이런 숙제는 고스란히 부모의 숙제가 됩니다. 직접 해주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어려서 부모들이 하나하나 챙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없애려고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숙제를 없애는 실험에 나섰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치원의 한글 교육은 기본이 됐습니다.

[○○ 유치원 : 7세 반에 가면 (한글)교육을 이제 강하게 시켜요. 학교를 가야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오후 특강도 있고요.]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알림장도 스스로 써야 하기 때문에 미리 익히는 게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정시준/서울 우면초등학교 1학년 : (처음에 한글 누가 가르쳐 줬어요?) 유치원 선생님이요.]

내년부터는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의 한글 수업이 지금보다 배 이상 늘어납니다.

모국어 교육만큼은 공교육에서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삐뚤빼뚤 악필을 고치는 쓰기 교육도 강화됩니다.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한글을 익히지 못해서 학습 부진을 겪는 부작용도 없애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더해 서울의 초등학교 1·2학년들은 숙제도 거의 사라집니다.

모두에게 내는 숙제를 없애고 개인 맞춤식 숙제만 내도록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숙제,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에게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숙제는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교사 단체들은 교육청이 숙제 부과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건 교사의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신소영)

▶ "초등생 숙제 없앤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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