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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창단 30돌' 서울발레단 가을선물…낭만발레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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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0주년' 기념공연…전막은 처음

덴마크 안무가 어거스트 부르농빌 작품으로

서민적인 민중발레…하이라이트는 디벨티스망

"완벽한 테크닉…관객 사랑 보답하고자"

9월 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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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단 30주년을 맞은 서울발레단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낭만발레 ‘나폴리’를 올린다. 내달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가득 담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나폴리’는 덴마크의 무용가이자 덴마크왕립발레단의 감독이던 어거스트 부르농빌이 안무한 작품으로 1842년 코펜하겐왕립극장에서 초연했다. 폴리·헬스테드·가데 등 3인의 작곡가가 1막씩 작곡했고, 국내서 전막을 공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역무용수의 완벽한 테크닉과 함께 화려한 군무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르농빌 발레의 가장 큰 특징은 민중적인 요소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주로 출연해 요정이나 궁중예술만 보여주던 당시 낭만발레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나폴리’ 역시 부르농빌이 1841년 5월부터 4개월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그곳의 풍경과 삶에 큰 매력을 느껴 만든 작품이다. 남부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는 서민적인 민중발레의 모습을 띠고 있다.

나폴리에 사는 어부 겐나로는 신부 테레시나를 폭풍의 바다에서 잃어버리는데 애정과 신앙으로 그녀를 구조해낸다는 줄거리다. 하이라이트는 나폴리 디벨티스망. 처음 여섯 명의 춤으로 시작해 남자 독무, 여성 3인무 등을 다채롭게 펼친다.

1986년 창단한 서울발레단은 2000년 ‘박재근발레단’에서 한국 최초의 발레단의 이름을 딴 ‘서울발레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해 국립극장에서 한국 초연으로 오페라발레 ‘카르멘’과 ‘이브게니 오네긴’을 선보여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01년에는 카자흐스탄 문화부의 국제 예술교류프로젝트에 선정돼 현지 국립오페라발레단과 합동공연을 했고, 2002년과 2003년에는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 미국순회공연을, 2004년과 2005년엔 유럽·러시아에서 공연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도 끊임없이 해왔다. 2007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게임 ‘리니지’를 모티브로 한 창작발레 댄스뮤지컬 ‘메르헨’을 기획했고, 2010년에는 새로운 창작발레 ‘피노키오’의 초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현재는 송년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발레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500여회의 공연을 올리며 발레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서울발레단은 “‘나폴리’는 화려함의 대명사인 부르농빌 안무의 발레로 서울발레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라며 “30년 동안 서울발레단을 사랑해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준 관객을 위한 올가을의 감사선물”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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