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별별이슈] 아이오아이·오캬·태티서, 그룹보다 잘 나가는 유닛

그룹에서 유닛으로. 아이오아이 유닛과 오렌지캬라멜, 소녀시대-태티서(위부터)는 유닛을 꾸려 큰 인기를 얻었다. /더팩트 DB

유닛의 성공사례, 아이오아이-오렌지캬라멜-태티서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다수의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들은 이벤트성이나 또 다른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유닛을 구성한다. 대개 그룹보다 잘나가는 유닛은 드물지만 그룹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그 이상을 보여주는 유닛도 있다.

최근 유닛으로 완전체보다 먼저 1위를 차지한 아이오아이 유닛부터 독특한 콘셉트로 포지셔닝한 오렌지캬라멜, 걸그룹 유닛의 정석 소녀시대-태티서까지 유닛으로 성공한 그룹 셋을 꼽아봤다.

아이오아이와 유닛. 아이오아이의 유닛은 임나영 김청하 주결경 김소혜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로 구성돼있다. /YMC엔터테인먼트 제공

◆ 첫 1위의 영광은 유닛이, 아이오아이 유닛

아이오아이 유닛은 지난 4월 케이블 채널 Mnet '프로듀스 101'으로 발탁된 프로젝트 그룹의 첫 유닛이다. 기존 멤버 11인 가운데 다이아 정채연과 구구단으로 데뷔한 김세정 강미나, 우주소녀에 합류한 유연정을 제외한 일곱 멤버(임나영 김청하 주결경 김소혜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지난 9일 싱글 '와타 맨'을 발매했다. '와타 맨'은 린다 린델의 노래 '왓 어 맨'을 샘플링한 곡으로 경쾌한 힙합 비트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귀에 맴도는 노래다.

아이오아이 유닛은 지난 16일 SBS MTV '더 쇼'부터 MBC뮤직 '쇼 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까지 총 4회 1위를 차지하며, 완전체 아이오아이보다 먼저 1위 가수에 이름을 올렸다.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은 나나 리지 레이나가 꾸린 팀이다. /플레디스 제공

◆ 독보적인 콘셉트 그룹으로, 오렌지캬라멜

오렌지캬라멜은 지난 2009년 데뷔한 그룹 애프터스쿨의 첫 번째 유닛이다. 데뷔한 그해 11월 팀에 합류한 나나와 레이나, 그다음 해 3월 팀원이 된 리지가 오렌지캬라멜의 구성원으로, 순정만화처럼 발랄하고 화려하지만 순수하고 감성적인 문화코드라는 의미의 캔디컬쳐 콘셉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곡 '마법소녀'가 처음 공개됐을 때,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기존에 강렬하고 섹시한 노래를 주로 하던 애프터스쿨의 첫 번째 유닛이 정반대의 이미지로 활동하는 것에다가 어떤 그룹도 시도하지 않은 콘셉트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오렌지캬라멜은 '마법소녀' 이후 '아잉' '방콕 시티' '샹하이 로맨스' '립스틱' '까탈레나' '아빙아빙' 등의 유니크한 노래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특히 '립스틱'은 유닛 그룹으로는 흔치 않게 정규 앨범을 발매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녀시대와 태티서. 소녀시대 유닛 소녀시대-태티서는 태연과 티파니, 서현으로 이뤄져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걸그룹 유닛의 정석, 소녀시대-태티서

소녀시대-태티서는 소녀시대의 보컬 멤버인 태연과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이다. 팀명은 세 사람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지은 것으로, 지난 2012년 4월 첫 싱글 '트윙클'을 발매했다.

'트윙클'은 70, 80년대 스타일 음악을 연상시키는 편곡과 현대적인 느낌이 조화를 이룬 펑키 소울 장르의 미디엄 템포 댄스곡으로, 태티서의 발랄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노래였다. 태티서는 '트윙클'로 총 12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빛나는 팀 이미지를 얻었다.

이후 태티서는 '할라'와 '디어 산타'를 연이어 히트시켰다. 태티서는 딱 걸그룹다운 노래와 퍼포먼스, 스타일링으로 남성은 물론 여성팬들을 가득 모으며 걸그룹 유닛의 정석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