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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송희영 "업무성 출장일 뿐"…조선일보 주필직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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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두 사람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조선일보의 송희영 주필 겸 편집인. 대우조선해양 수사에서 이른바 유력 언론인으로 세간에 말이 돌다가 여당 국회의원에 의해서 이름이 공개됐고, 그가 받은 이른바 향응과 접대의 수준도 공개됐습니다. 그는 오늘 사의를 표하고 주필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름이 나오자마자 현직이 아닌 전직이 됐습니다만, 검찰의 수사를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 한 사람은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찰했던 이석수 특별감찰관. 검찰의 특별수사팀이 자신이 갖고 있던 자료를 모두 압수해 갔으므로 굳이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사의 표명의 변이었습니다. 그 역시 감찰 내용을 조선일보 쪽에 흘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사의를 표한 이들에 대한 소식과 함께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이 둘의 관련 사건들에 대한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이름이 거론되게 된 경위부터 신혜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송 주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22일.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의 박수환 대표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부터입니다.

박 씨의 로비 대상에 포함된 주요 인물로 한 언론사의 고위 간부가 거론됩니다.

박 대표의 소환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다"며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비판을 내놨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는 표현은 특정한 유력 언론 또는 그 언론사의 고위 관계자를 일컫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습니다.

이어 지난 26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전 사장과 유력 언론사 고위 관계자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합니다.

2011년 9월 당시 남 전 사장과 유력 언론인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호화 전세기를 타고 갔다는 내용입니다.

송 주필의 실명이 거론되기 전 상황으로, 해당 언론은 "취재 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김 의원이 송 주필의 실명과 함께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송 주필은 "조선일보 주필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며 주필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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