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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콜레라 환자 주변인 96명 모두 '음성'…해수검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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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환자 2명 감염경로 아직 '불명'

연합뉴스

거제도 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횟집 손님이 뚝 끊겼다. 사진은 23일 경남의 한 전통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근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의 접촉자와 주변 환경 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콜레라균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바닷물과 해산물이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바닷물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콜레라 환자와 접촉한 38명(가족 3명, 조리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두 번째 환자와 접촉한 58명(삼치회 함께 먹은 사람 11명, 병원 접촉자 37명, 교회 접촉자 8명) 등 총 96명의 조사를 마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환자와 관련된 음식(2건) 조리 용구(4건), 물(2건), 수족관 물(1건), 바닷물(6건)은 물론, 두 번째 환자와 관련된 식수(3건), 바닷물(4건) 등 환경에서 채취한 검체 총 25건에서도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양환경 비브리오 감시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바닷물 채취 주기를 2주일에서 1주일로 줄였다. 비브리오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비브리오 콜레라가 콜레라를 일으킨다.

또 일정 지점에서 바닷물을 떠서 균을 확인하는 기존 방식 외에 바닷물 속에 거즈를 24시간 담갔다가 거즈에 묻은 균을 검사하는 방식을 추가로 도입해 균 검출 민감도를 키울 계획이다.

검역소와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비브리오 콜레라 검출 키트를 배포, 검사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협조해 해양 플랑크톤도 콜레라균 검사를 하고, 해산물, 식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 물은 끓여 먹기, 음식 익혀 먹기' 등 원칙을 지키라며, 하루 동안 여러번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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