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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상사 갑질 힘들었다'…숨진 경찰관 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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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김제=뉴시스】정경재 기자 =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동을 저질러 징계를 앞두고 있던 현직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유서에 상사의 불합리한 언행과 업무지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뉴시스 2016년 8월5일 보도 등>

경찰은 숨진 경찰관이 남긴 유서의 내용과 주변 동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7분께 김제시 만경읍 한 저수지에서 김제경찰서 소속 A(43)경사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A경사는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동을 저질러 직위해제 된 상태였으며 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경사의 옷에서는 메모용지 15장 분량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로 담겨 있었으나 이중 3장에는 과거 자신의 상사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A경사는 유서를 통해 'B과장이 하는 일마다 간섭하고 갑질을 일삼았다. 하루하루 일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등의 내용을 남겨 평소 B과장의 불합리한 언행과 업무지시를 비난했다.

경찰은 유서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A경사의 유서 내용을 토대로 현재 B과장(경정)을 상대로 한 감찰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의 유서 중 일부에 B과장의 갑질 등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것이 확인됐다"며 "A경사의 유서 내용과 동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B과장이 불합리한 업무지시 등을 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jkj11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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