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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고금리 대출 부추기는 저축은행...관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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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 금리를 모집인들의 수당과 연동시켜 고금리 영업을 조장하는 저축은행이 열 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2년 전부터 무리한 고금리 영업을 조장하는 이런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지만, 고질적인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저축은행 대출모집인 : 학자금 대출 얼마나 있으세요? (별로 많지는 않아요) 거주하시는 데가 부모님 소유의 자가신가요? (네) 그러면 '하우스론' 가능하세요.]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다는 대학생에게 조건을 더 좋게 해주겠다고 권유하는 대출모집인.

한도를 늘려주겠다며 슬쩍 고금리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이 대출모집인의 이런 영업 관행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부당하다고 보고 지난 6월부터 중점 조사에 나섰습니다.

2년 전부터 이 같은 영업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 고금리 대출을 유치할수록 모집인들에게 높은 수당을 지급하는 시스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등록된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이런 수당 체계를 운영하는 곳이 1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를 들면 대출금리가 연 19% 이하인 대출을 모집하면 수당으로 대출금액의 4%를 지급하지만, 연 19%가 넘는 상품의 수당은 5%인 방식입니다.

대부분 모집인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신용대출'에서 이런 관행들이 확인됐습니다.

[이재연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저축은행 경우에는 지점이 없어 대출 상당 부분을 모집인들에 의존하고 있고 모집인들은 건당 수수료 받기 때문에 건수를 늘릴수록 자신의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월까지 조사를 마친 뒤 강력한 보완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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