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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로야구> 엇나간 견제구…임창용 "그럴 뜻 아니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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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임창용과 오해 풀어

연합뉴스

KIA 임창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린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KIA가 5-3으로 앞선 9회초 2사 2루에서 KIA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2루 방향으로 던진 견제구에 주자 오재원이 맞을 뻔했다.

2루 근처에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견제가 올 것이라는 대비가 전혀 안 됐던 오재원은 머리 방향으로 날아드는 공에 깜짝 놀라 주저앉았고, 중견수 앞까지 공이 굴러가는 상황에서도 3루에 갈 생각조차 못 했다.

위험천만한 장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고, 이날 구심을 맡았던 이민호 심판위원은 두 선수 모두에게 경고했다.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지만, 커버 들어온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자 쪽으로 강한 견제구를 던진 임창용은 팬의 질타를 받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임창용 선수가 2루에 견제하려는 순간, 최병연 선수가 베이스 커버를 안 들어왔다. 사인이 맞지 않았고, 고의로 던진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8일 임창용은 경기에 앞서 이대진 투수코치와 함께 두산 더그아웃을 찾았다.

임창용은 "그럴 뜻이 아니었고, 오재원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오재원 역시 전날 일에 크게 개의치 않고 선배의 사과를 받아줬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날 경기에서도 임창용과 오재원은 만났다.

0-0으로 맞선 8회초 1사 1, 3루에서 오재원은 임창용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한 두산은 KIA에 9-0으로 승리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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