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터키군, 시리아 북부 쿠르드 공격…민간인 70명 사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터키군의 탱크가 27일(현지시간) 가지안테프 남쪽 시리아 접경도시에서 시리아를 향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터키가 2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쿠르드 장악지를 겨냥한 공격을 퍼부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소장은 "자라블루스 남부 젭 엘쿠사에서 이날 오전 터키의 포격과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20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젭 엘쿠사는 자라블루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지역으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으로 있는 쿠르드·아랍군 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장악한 지역이다.

이에 앞서 전날 자라블루스 남부 알아마네에서는 터키군 탱크가 쿠르드계 반군의 공격을 받아 터키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시리아 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터키 측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는 지난 24일 시리아-터키 접경지역인 알레포 주 자라블루스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군사작전 '유프라테스 방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접경에서 시작한 터키 정부의 군사 작전이 IS와 시리아 쿠르드계 민주동맹당(PYD)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고 밝히며, 자국 내 안보불안을 야기하는 쿠르드계를 동시타격한다는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터키군이 시리아 내 쿠르드 지역 포격을 한 직후 터키 남부에서 경찰서를 겨냥한 쿠르드계 분리주의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차량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양측 간의 긴장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다.
yeoul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