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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잡스가 직접 만든 애플1원형, 9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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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설명: 경매에 나온 애플1 컴퓨터 모습. <사진제공: 채리티 버즈>


스티브 잡스가 손수 납땜해 만든 컴퓨터 원형이 81만5000달러(9억800만원)에 낙찰됐다.

25일(현지시간) 채리티 버즈 경매에서 최종 낙찰된 애플1은 잡스와 그의 동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1976년 창고에서 직접 납땜해 만든 컴퓨터 원형이다. 애플 1는 이후 공장 생산에 들어갔지만 총 200대만 만들어진 탓에 희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종 낙찰자는 화장품 회사 글렌글로우의 공동창업자인 글렌, 섀넌 딜리모어 부부였다. 이들은 지난해 뉴욕 본햄스 경매에서도 실제 작동되는 애플 1 컴퓨터를 90만5000달러에 구매했다. 딜리모어 부부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원형은 컴퓨터의 성배(holy grail)”라며 “이 희귀한 컴퓨터가 다음 세대에 모네와 피카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원형을 일류 박물관에 전시해 일반인에게 일정 기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부부는 “순수 예술 작품이란 매우 중요하고 환상적이고 근사하지만 반드시 세상을 바꿔야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애플1을 보면서 기술이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이해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이들 부부가 처음에 응찰한 51만5000달러가 마감 수일 전까지 최고가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부는 마감 직전 가격을 높여 최종 낙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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