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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짜 화성'서 고립 무원 생활 남녀 6명 1년만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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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서 나사 '화성 체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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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우주탐사 아날로그 시뮬레이션(HI-SEAS)'이 진행된 미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과 돔. 미국 건축가·독일 물리학자·프랑스 우주생물학자 등 6명은 1년간 고립돼 가짜 화성을 체험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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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가짜 화성'에서 1년간 생활한 남녀 6명의 '마션'들이 28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한다.

미국 건축가·독일 물리학자·프랑스 우주생물학자 등 남여 각각 3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미항공우주국(NASA·이하 나사)과 하와이대학교가 진행한 '하와이 우주탐사 아날로그 시뮬레이션(HI-SEAS)' 참가자들이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 실제 우주인을 화성으로 보내기 전 관련 연구를 위해 실시된 것으로 6명은 2015년 8월 28일부터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에서 1년간 고립된 '화성' 체험에 들어갔다.

HI-SEAS는 실제 생활 공간과 습성도 화성 개척지 그대로 시행됐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식량 외 새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불가능했는데 이는 이들이 생활한 마우나로아 화산이 해발 2500m로 화성처럼 식물이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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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와이 대학교가 진행하는 가짜 화성 체험 HI-SEAS 4 에 참여한 6명[출처=하와이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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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자들은 우주선과 같은 지름 11m, 높이 6m 대형돔 안에서만 생활했으며 돔밖을 나올 때는 꼭 우주복을 착용했다.

화성 체험 기간 이들은 '지구'에 있는 연구원이나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가 20분씩 시차가 단절되는 상황을 견뎌야했다.

무엇보다 이번 화성체험은 우주인들이 외부 세계와 단절된채 한 곳에 모여살면서 가질 수 있는 여러 심리적 변화에 연구가 집중됐다.

셰이나 기퍼드는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단절'을 들었다. 도움이 필요해도 어디하나 청할 곳이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할 때 고독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기간 기퍼드는 '지구'에 있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 순간에도 20분이 지연되는 마지막 인사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기퍼드는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하지만 그는 1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흘렀다고 전했다.

카멜 존스튼은 마스 체험을 하는 것을 두고 "물 속에서 머리만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트리스탄 바싱스화이트 참가자는 지독한 무료함과 더불어 프로젝트 참가자들끼리 붙어살면서 느낀 불편함을 어려웠던 점으로 꼽았다. 그는 화성 체험을 하는동안 9㎏을 감량했다.

한편 이번 시뮬레이션은 역대 가짜 화성 프로젝트 중 두번째로 오래 진행된 것이다. 앞서 러시아가 520일간 가짜 화성체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하와이에서는 2013년 120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4년 120일, 2014년 8개월 그리고 2015년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까지 총 4차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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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체험 시뮬레이션 참가자들이 함께 생활한 대형돔©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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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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