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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홍콩서 마약 압류량 2년새 3배 급증…중국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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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산업 부진' 마카오, 도박 관련 범죄 급증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최근 중국인을 겨냥하는 해외 마약 판매상의 마약 밀매가 증가하면서 경유지인 홍콩 내 마약 압류량이 급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홍콩에서 압류된 코카인이 440㎏으로 작년 한 해 압류량 340㎏을 웃돌았다고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4년 압류량 130㎏에 비해서는 3배를 넘는 규모다.

지난달 시가 1천570만 홍콩달러(약 22억6천만 원) 상당의 액체 코카인과 1㎏의 코카인이 각각 남미발 항공편을 통해 유입됐다가 발각되는 등 항공 운송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이 증가하고 있다.

SCMP는 마약 압류량 대부분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로 유입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남미 마약 판매상이 경제가 성장하는 중국 본토를 노리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 주의를 덜 기울일 것으로 생각해 홍콩을 경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해관(세관)은 다국적 마약 밀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 외국의 관련 부처와 정보교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오는 10월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의 연례 회의에 참가해 마약 관련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카지노 산업이 침체를 겪는 마카오에서는 상반기 도박 관련 혐의가 있는 범죄가 814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3.5% 증가했다.

고리대금업 관련 사건은 233건으로 작년 상반기 153건보다 52.3% 급증했으며 불법 감금 사례도 216건으로 27.1% 늘었다.

불법 감금 사건의 피해자 중 170명이 중국인이었으며 32명이 홍콩인이었다.

도박 관련 범죄가 증가한 것은 마카오 카지노 알선 업체들이 중국 당국의 도박 단속 여파로 큰 손인 중국인 고객이 급감하자 카지노 알선과 대출 영업을 무리하게 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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