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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구 서명 '백범일지' 윤봉길 가문으로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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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백범이 윤봉길 장남에게 선물한 '백범일지'

20년전 헌책방서 구매해 소장해온 삼성출판박물관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 기증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백범 김구가 1949년 서명한 뒤 윤봉길의 장남 윤종에게 선물한 ‘백범일지’가 윤봉길의 후손에게 돌아갔다.

백범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음악회에 앞서 ‘김구 서명본 백범일지’를 소장하고 있던 삼성출판박물관은 윤봉길의 손녀이자 윤종의 딸인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게 이를 기증했다.

이번에 윤봉길 가문으로 돌아간 책은 국사원 출판사가 1948년 11월 11일 발행한 3판으로 1947년 12월에 나온 초판본과 내용은 거의 같다. 조선인쇄주식회사에서 인쇄했으며 편집자 겸 발행인은 올해 별세한 김구의 아들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으로 돼 있다. 앞쪽 속표지에는 김구가 친필로 ‘윤종 군 기념 기축년 이월 칠십사세 백범 김구’라고 쓴 글귀가 있으며 뒤쪽 속표지에는 윤종이 쓴 것으로 추정하는 글씨가 남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김구 서명본 백범일지’는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이 20여년 전쯤 헌책방에서 구매한 것으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관장의 뜻에 따라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에게 기증됐다. 윤 관장은 “삼성출판박물관 측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돌려주셔서 감사하다”며“윤봉길의사기념관에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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