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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연준, 연내 '2차례' 금리인상 가능성 '개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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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추가인상 여건 강화"…피셔 "2회 올릴수도"

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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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수뇌부가 다음달을 포함해 올해 안에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추가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고,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이에 대해 "연내 두 차례도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해설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속적으로 견고한 고용시장의 성적과 미국의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감안할 때 최근 수개월간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에도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옐런 의장에 따르면 연준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시장도 더 강화되고 인플레이션 역시 수개월 후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옐런 의장의 이 발언에 대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올해 2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부합하는 발언'이라고 살을 붙였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올해 1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을 보면 두 질문 모두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인터뷰에서 "비중 있는 경제지표 수치들이 전보다 양호하다"며 "우리는 완전고용에 가까워지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9월을 포함한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정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피셔 부의장은 "경제지표들을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옐런 의장도 "당연히 우리의 결정은 항상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이 우리의 전망에 계속해서 부합하는 정도에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중도 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1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종전의 예상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직후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고 계속 상승 중이던 뉴욕증시는 피셔 부의장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직후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와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급반등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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