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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추경, 30일 처리 극적타결…정진석, 야당에 “고맙다”(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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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野원내대표 탁월한 지도력에 원만하게 타결”

우상호 “추경안, 성실히 심의하도록 노력할 것”

박지원 “모두가 양보해 이뤄낸 협상의 결과”

野, 최경환 등 겨냥 “청문회 불참 부적절” 비판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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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여야는 25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부양책인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추경안이 정부에서 국회로 넘어온 지 30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채택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가 이날 ‘백남기 청문회’ 개최를 전제로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백남기씨는 지난해 1차 민중총궐기 집회도중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쓰러진 한 농민이다.

김도읍 새누리당·박완주 더민주당·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가합의안을 추인하면서 최종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당장 내일(26일)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추경심의를 재개하고 오는 30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협의는 계속하기로 했지만 추경처리와는 연계시키지 않기로 하면서 이날 합의대로 순조롭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정부·여당이 주장한 대로 추석 전 추경예산 집행이 가능해진다.

합의 직후 3당 원내대표·수석부대표는 손에 손을 맞잡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마워 고마워”를 연발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합의결과 브리핑에서 “시급한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문제와 일자리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 등 시급한 민생경제에 처방전을 마련해야겠다는 공감대 속에서 두 야당 원내대표의 탁월한 지도력에 힘입어 원만하게 추경안이 타결됐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도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합의했다”며 “이 정도의 추경안이라도 최대한 성실하게 심의해서 국민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심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권력의 실세라고 해서 국회 청문회장에 서지 않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경환 의원·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부터 했다. 그는 “국민께 만족스럽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드린다”며 “결과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을 (야당의) 힘 부족으로 증인으로 내세우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추경이 순조롭게 통과되면 경제는 덜 나빠지고 구조조정은 빨리되고 국민 혈세는 덜 들어가고 노동자는 눈물을 덜 흘린다”며 “경제를 생각하는 국회로서 모두가 양보하면서 이뤄낸 협상의 결과”라고 했다.

이 밖에도 여야는 △26일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을 기획재정위에서 의결 △9월5~7일 중 하루를 정해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실시 △9월8~9일 이틀간 서별관회의 청문회 실시 △9월5~7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 △9월20일~23일까지 대정부질문 실시 △9월26일~10월15일까지 국정감사 실시 등의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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