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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단독] "북, 3000t급 핵잠수함 이미 건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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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소식통 “이르면 내년 중반 완성/

옛 소련 퇴역 잠수함 활용 재설계”/

미국서도 “몇년 전부터 개발” 분석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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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함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LBM 여러 발을 탑재할 수 있는 핵 잠수함 건조는 남북한 군사력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동북아 군비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군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3000t급 이상의 중형급 핵추진 잠수함을 비밀리에 건조 중”이라며 “작업 진척 속도가 빨라 내년 중반쯤이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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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새 잠수함 기지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새 잠수함 기지(추정). 38노스는 지난 22일 촬영된 이 위성 사진에서 왼쪽 화살표는 건설 중인 방파제를, 오른쪽 화살표는 잠수함을 건조 또는 유지보수하기 위한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38노스 제공. 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SLBM 개발과 함께 몇년 전부터 여러 발의 SLBM 탑재가 가능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투트랙’으로 추진해왔다”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준의 SLBM을 2000t급 디젤 잠수함에 한 발만 탑재한다는 건 군사적인 면에서 리스크가 큰 데다 잠수함 전력 운용에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추진 잠수함의 뼈대는 소련에서 퇴역한 잠수함이며, 재설계 작업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SLBM은 지름 1.5m, 길이 8.9m로 추정된다. 핵탄두를 650㎏까지 소형화한다면 SLBM에 장착할 수 있다. 이러한 SLBM을 한 발만 잠수함에 싣는 경우와 여러 발을 탑재할 때 위협 강도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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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25일 1~2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3일 발사 당시의 SLBM(왼쪽)과 오늘자 사진의 SLBM 모습을 비교한 것으로, 하단부 톱니 모양의 장치가 추가된 것이 보인다.연합


미국에서도 북한이 SLBM 탑재용으로 개발 중인 ‘신포급’이나 ‘고래급’ 잠수함보다 더 큰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어낼리시스의 북한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주최한 전화간담회에서 “북한이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새 잠수함을 만들고 있으며 몇년 전 그런 잠수함을 설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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