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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랑스 경찰, 니스 해변서 부르키니 강제 탈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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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의 해변에서 무장경찰이 무슬림 여성의 수영복 ‘부르키니’(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 착용을 단속하면서 무슬림 여성에게 강제 탈의를 명령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 가디언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프랑스 사진기자가 지난 23일 영국 일간 벤티지 뉴스 언론에 공개한 경찰의 부르키니 단속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진에는 총기와 곤봉으로 무장한 경찰관들이 니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중년 무슬림 여성 주변에 서 있고, 이 여성이 하늘색 브루키니를 벗는 장면이 포착돼있다. 옆에 선 경찰관이 이 여성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 과태료 부과 용지를 작성하고 있는 듯한 모습도 찍혀 있다.

이 사진으로는 경찰이 여성에게 부르키니를 벗도록 강요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이 경찰의 부르키니 단속 논란을 더욱 격화시키는 단초가 된 것은 사실이다.

프랑스 주요 이슬람 종교단체는 시 정부에 이 사진으로 불거진 부르키니 단속 논란에 대해 긴급회의를 요청했고, 프랑스 최고 행정 법원은 부르키니 착용i 금지 철폐를 요구하는 프랑스인권연맹의 청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니스 시장실은 경찰이 무슬림 여성에게 강제로 부르키니를 벗으라고 명령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실은 24일 AFP에 이 여성은 당시 경찰에게 튜닉(엉덩이 위까지 내려오는 여성 상의) 속에 수영복을 입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CNN에 이 사진이 경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7월14일 트럭테러가 발생했던 니스를 비롯해 현재 프랑스에서는 15개 도시가 무슬림 여성의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하고 위반한 여성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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