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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저가폰 시장, 중국산이 장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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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 되는 풀HD 디스플레이 폰이 30만원대?
화웨이 '비와이' 내달 KT 통해 출시
작년 'Y6' 올초 '쏠' 이어 돌풍 예상
삼성·LG도 고스펙 중저가폰으로 맞불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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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폰 '비와이'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일색이던 국내 스마트폰 소비가 중저가폰으로 급속도로 전환되면서 중국산 스마트폰의 국내시장 진입에 가속이 붙고 있다. 소비자도 싼값에 우수한 성능을 갖춘 중국산 스마트폰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동통신회사들도 국내 시장에서는 흔치 않은 전용폰의 개성을 살리겠다고 적극 나서고 있다.

■KT, 다음달 1일 화웨이 스마트폰 '비와이' 출시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1일 화웨이의 스마트폰 'P9'의 라이트 버전을 '비와이(Be Y)'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3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이지만 지문인식 기능과 선명한 13.2㎝(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램을 탑재했다. KT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비와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KT가 출시해온 Y24 요금제, Y틴 요금제처럼 젊은 세대(Y세대)에게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담기 위해서다. KT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성능에도 가격대가 30만원대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Y세대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들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국 제조사인 알카텔의 스마트폰 '아이돌착'을 출시한 바 있다. 올 1월에는 SK텔레콤이 기획하고 알카텔이 제작한 스마트폰을 '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중국 제품도 잘 팔린다 '확인'

특히 '쏠'은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루나'의 후광효과까지 등에 업고 출시 초반에 하루 평균 1000~1500대가 팔리는 등 최소 1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화웨이의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Y6'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고가가 15만4000원이고, 지원금까지 받으면 단말기 가격을 내지 않아도 살 수 있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제품 역시 누적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제조사도 중저가폰에 프리미엄급 기술 탑재

국내 제조사들도 중국 스마트폰의 공세에 맞서 국내시장 사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만 탑재하던 삼성페이 기능을 '갤럭시A' 시리즈에도 탑재했다. 중저가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J' 시리즈에도 삼성페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중저가폰 'X시리즈'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X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도입된 기능을 모델별로 한두개씩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X파워는 배터리 용량이 크고, X스크린은 'V10'에 적용됐던 보조화면(세컨드 스크린)이 적용됐다. X캠은 'G5'에 도입됐던 2개의 후면 카메라가 특징이다.

또 광고모델 설현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중저가폰 시장을 활짝 연 TG앤컴퍼니 '루나'의 후속작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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