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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국방부 "사드 배치하면 판도라 상자 여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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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시험 발사엔 "中외교부와 같은 입장"

연합뉴스

사드 배치 반발하는 중국[연합뉴스TV CG]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한반도 사드(고고도 방어 시스템) 배치가 이뤄질 경우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사드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한·중 관계에 있어 막대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는 사드 문제에 대해 계속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왔다"면서 "사드는 단순히 한국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지역 균형과 중국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중국과 미국 관계에 있어 사드 배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면서 "미국은 사드가 중국까지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드의 레이더 탐측 거리가 1천㎞에 달해 중국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 대변인은 지난 24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에 대한 중국군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중국 외교부 입장에 뜻을 같이 한다"고 답했다.

앞서 외교부는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관련 북한을 지칭하지 않고 당사국이 지역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연합뉴스는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이날 중국 국방부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동안 중국 국방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미국과 일본 등의 일부 언론에만 정례 기자회견 참석을 허용해왔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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