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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朴대통령 "올림픽 선수단, 국민에게 '할 수 있다' 자신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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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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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선수단과 靑초청 오찬

"정부, 선수들 은퇴 후에도 보다 나은 삶 지원할 것"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단에게 "우리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한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돼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패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인 진정한 도전 정신을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리우올림픽 선수단을 청와대 연무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지난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투혼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기쁨과 감동을 받았고 국민들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요즘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국민들께서 지쳐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롭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이 일으킨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추켜세우면서 진종오·박상영·박인비·윤진희·김현우 선수와 양궁 대표팀 등 메달리스트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 손연재·이대훈 선수와 여자 핸드볼·, 남자 축구팀 등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의 이름도 거론하면서 "우리 대표팀 선수 모두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열정을 다해 노력했는지, 그것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여러분의 선배인 유승민 코치는 하루에 삼만보를 걸어다닌 열정과 성실함으로 당당하게 IOC 위원에 당선됐다"며 "여러분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긍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리우 올림픽은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선수 여러분은 또 다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올림픽을 목표로 하든, 또 다른 인생을 목표로 하든 지금 여러분이 간직한 열정과 투혼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더 큰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퇴 후에도 보다 나은 삶을 개척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성의껏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선수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단체에서도 격려와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리우올림픽 선수단의 열정이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까지 이어져서 평창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의 저력과 아름다운 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정부는 그동안의 많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우에서 평창으로. 희망! 도전! 영광!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부제로 준비된 이날 행사에는 199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양호 대한체육회 부회장,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총 3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박 대통령이 최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국민 자긍심 고취를 강조하고 있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위기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국민들이 너무 위축됐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 선수 얘기를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한 데 이어 8·15 광복절 경축사도 36년의 식민통치를 극복해 주요 20개국(G20)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갖고,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방점을 찍었다.

또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보여 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격려했으며 지난 22일 을지국무회의에서는 "우리 젊은이들이 보여준 긍정의 에너지가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긍심으로 이어져서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2일 폐막한 리우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은 올림픽 사상 최초의 양궁 전종목 석권, 사격 권총 50m 올림픽 3연패, 116년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골프 금메달 획득, 태권도 출전선수 전원 메달 획득 등의 성과를 달성하며 4회 연속 올림픽 10위권의 성적을 냈다.

이날 오찬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약관의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가능성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한 근대5종의 김선우 선수가 박 대통령에게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봉을 전달했다. 선수단은 리우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기수를 맡은 구본길 선수의 펜싱 투구, 박상영 선수의 펜싱 검 등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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