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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스피,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2,040선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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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코스피가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행태가 엇갈린 가운데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4포인트(0.04%) 내린 2,042.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18포인트(0.11%) 떨어진 2,041.58로 출발한 뒤 2,040선을 놓고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간밤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 마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3달러(2.77%) 떨어진 배럴당 46.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힌트를 제공할지에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며 "26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콘퍼런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주 후반까지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187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1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연일 차익 실현에 나섰던 기관은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2천5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천17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1천180억원, 거래량은 2억7천462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2.01%), 화학(-1.00%), 음식료품(-0.86%), 철강금속(-0.76%)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2.31%), 금융업(1.01%), 통신업(0.89%), 건설업(0.77%)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 2.02%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0.85%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0.99%), SK하이닉스[000660](-0.14%), 아모레퍼시픽[090430](-1.95%)도 약세였다.

반면 한국전력[015760](2.62%), 현대차[005380](0.74%), 삼성물산[028260](2.03%), 현대모비스(1.40%)는 강세였다.

크라운제과[005740](-4.19%), 농심[004370](-1.30%), 빙그레[005180](0.54%), 동원F&B[049770](-1.89%) 등 음식료주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56%) 내린 68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02포인트(0.15%) 오른 688.80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방향을 틀어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려나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따른 기대감에 육아용품 관련주가 들썩였다.

제로투세븐[159580](2.26%), 아가방컴퍼니[013990](1.78%), 보령메디앙스[014100](0.62%) 등이 장 초반 10% 안팎의 강세를 보이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

엠제이비[074150]는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81.92% 폭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8억1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1원 내린 1,115.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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