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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형건설사, 가계 부채 대책에도 9월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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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도 다음달 아파트 공급은 꺾이지 않을 태세다. 이번 핵심은 공급 관리 중심으로 집단대출 및 분양 보증 강화, 분양권 불법 거래 단속 등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외려 9월 분양을 지난해보다 늘려잡고 있다. 일단 정부는 공급과잉을 우려, 분양보증 심사, 지자체 분양 관리 강화에 나선다. 따라서 공급물량 조절을 통한 대출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출은 기존보다 줄고 어려워진다.이에 부동산업계는 보증건수 한도 통합 등으로 가수요가 줄고 시장이 서서히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서둘러 분양 예정물량을 소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근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www.rcast.co.kr)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분양을 계획중인 아파트는 72개 단지 4만7364가구다. 이 가운데 도급순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의 아파트는 30개 단지 2만3706가구로 전체의 50.1%를 차지한다. 지난해 9월의 경우 전체 3만133가구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1만2033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 10대 건설사 분양가구는 지난해의 2배(1.97배)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 10대 건설사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다. 9월 중 10대 건설사 총 분양물량 2만3706가구 중 수도권 물량은 1만7913가구로 전체의 75.6%를 차지한다. 이에 건설사들은 집단대출 강화에도 분양을 늦출 기미가 없다. 오히려 밀어내기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9월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분양이 더 어려워져 건설사로서는 분양을 더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분양을 서두르는 건설사들과 공급을 조절, 대출을 줄이려는 정부 간 힘겨루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대책 주요 내용에는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 변화에 양측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다만 건설사들은 집단대출 보증건수가 줄어들 것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줄기전에 분양하자는 움직임도 역력하다.

다만 건설사들은 공공택지 공급량 축소 등으로 용지 구득난을 우려한다. 특히 공급 이전 인허가 등 지자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9월 관심 분양 물량으로 '고덕 그라시움'과 '래미안 신반포 18·24차'가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 e편한세상 추동공원', '안산 그랑시티자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시장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덕 그라시움'은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전용면적 59~175㎡, 4932가구다. 이 중 2010가구가 일반분양한다.

'래미안 신반포 1824차'는 (가칭)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 18차, 24차를 헐고 전용면적 49~132㎡, 475가구를 짓는 곳이다. 이 단지들은 서울 강남 분양가를 끌어올리며 청약경쟁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그밖에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 추동공원 내에 1561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 6600가구를 분양하는 안산 사동 '그랑시티자이'도 관심거리다.

메트로신문사

이규성 기자 peac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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