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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엘리트층' 연이은 망명에도 北 고위 권력층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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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4일 선군절(8.25) 행사에 정치국 위원 17명 참석

김정은 위원장, 아프리카 순방 리수용 2명만 불참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한국 망명 등 최근 엘리트층의 연이은 탈북에도 불구하고 24일 현재까지 북한 고위층 내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25일 북한 노동당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선군절(8.25)을 맞아 전날(24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앙골라 등을 방문 중인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당 정치국 위원 17명 전원이 참석했다.

특히 북한 외교사령탑인 리용호 외무상과 보위·보안 책임자들은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과 인민보안상 최부일 3명이 모두 제 자리를 지켜 신상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주석단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 총정치국장 황병서, 내각총리 박봉주, 당 중앙위 부위원장 최룡해 등 김정은 위원장을 제외한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비어 있는 김정은 좌석을 두고 좌우에 나눠 앉았다.

이들의 좌우에 김기남(당 중앙위 부위원장), 최태복(최고인민회의 의장), 리명수(총참모장), 박영식(인민무력상),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평해 리만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당 부위원장) 김원홍 최부일 로두철(내각 부총리) 등이 자리했다.

정치국 후보위원 중에서는 외무상 리용호, 평양시당 위원장 김수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조연준, 부총리 노광철 등이 주석단에 앉았다.

지난 5월 노동당 7기 1차 전원회의에서 선출된 정치국 위원 전원과 후보위원들의 신상에 24일 현재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미뤄 최근 연이은 엘리트층 탈북에도 불구하고 고위 책임자 문책이나 처벌 등의 조치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주석단 서열을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중 김기남, 최태복까지는 서열에 변화가 없으나 지난 5월 7차 당대회에서 정치국을 구성할 당시 16, 17위였던 박영식과 리명수가 각각 당중앙위 부위원장들을 제치고 9위와 8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서열도 지난 5월의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리만건 순에서 김평해 리만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순으로 리만건이 앞자리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양형섭의 서열도 지난 5월 당 중앙위 부위원장 뒤였으나, 24일 보고대회에서는 박영식 다음이었으며, 김원홍과 최부일도 로두철을 앞질렀다.

군 지휘관인 리명수와 박영식, 군수공업 담당 리만건, 보위·보안 책임자인 김원홍과 최부일의 권력 서열이 조금씩 올라간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 군수공업, 치안 등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군절은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시작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당초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 평양 근교의 다박솔 초소를 방문한 날을 선군정치 시작으로 삼았으나, 이후 김정일이 김일성과 같이 1960년 8월25일 류경수 105근위 탱크사단을 현지지도 한 날로 정했다.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서열

▶8.24(김정일 선군영도혁명 시작 56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리명수 박영식 양형섭 김평해 리만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김원홍 최부일 로두철(김정은, 리수용 2명 불참)

▶5.9(노동당 7기 1차 전원회의)
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리만건 양형섭 로두철 박영식 리명수 김원홍 최부일

gginko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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