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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방송있수다] 더욱 치열해질 '닥터스' 종영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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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SBS 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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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월화극 최강자로 군림했던 SBS '닥터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시청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닥터스'에 몰렸던 시청자들이 이후 어떤 작품으로 갈아타느냐에 따라 각 방송사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종영한 '닥터스'는 방영 내내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휴먼 멜로를 표방한 '닥터스'는 마지막까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고 김래원 박신혜를 비롯해 조연들까지 조명을 받으며 호평 속에 해피엔딩을 그렸다.

'닥터스' 종영으로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드라마는 MBC '몬스터'다. '몬스터'는 '닥터스'의 시청률 고공행진에도 10%대를 유지하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최근 시청률이 잠시 주춤했지만 '닥터스'가 종영하면서 다시금 약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몬스터'는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열한 복수가 전개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강기탄(강지환)이 도도그룹을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고 추후 수연(성유리)과의 사랑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역시 여전한 주요 관전 포인트다.

월화극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KBS는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기사회생을 꿈꾸고 있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시청률 역시 전작과 비교하면 월등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첫회 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시작으로 2회에서는 0.2%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는 기존에 방영 중이던 '몬스터'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23일 두 작품의 시청률은 불과 1.2%포인트였다. 갈수록 두 드라마의 시청률 차이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몬스터'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구르미 그린 달빛'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변수도 있다. '닥터스' 후속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달의 연인'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기와 아이유의 만남, 그리고 극중 황자들로 등장할 쟁장한 남자 배우들은 벌써부터 팬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닥터스' 종영 후 월화극 시청률 경쟁은 안개 속이다. 누가 먼저 우위를 점할 지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어떤 작품이 '닥터스'가 비운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선택은 시청자들에게 달려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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