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與 연석청문회 수용…추경협상 돌파구 될까?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도읍"與 연석회의 수용…조속히 추경 처리돼야"

최경환, 안종범 증인채택이 추경 처리 풀 열쇠

뉴스1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에 발목이 잡혀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24일 야당이 요구해온 연석청문회를 수용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7년도 예산안 최종당정협의'에서 "지난 12일 여야는 22일 선(先) 추경처리 이후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따로 청문회를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합의 후 야당측에서 합의사항과 다른 연석청문회를 주장해 22일 추경처리가 무산됐는데 새누리당은 (추경에 대한) 정부측의 시급성과 필요성 지적을 충분히 받아들여 연석청문회 주장을 전격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여당은 야당이) 합의사항을 깬 연석청문회를 수용한 만큼 야당에서도 조속히 추경처리가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기재위와 정무위가 각각 별도의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증인채택 문제로 추경안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8월 임시국회 기간 내 처리가 불투명해지자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추경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석청문회는 여야가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확정지은 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를 통합해 여야의 이견이 없는 일부 증인을 먼저 출석시켜 청문회를 여는 것이다.

현재 여야는 청와대 서별관회의 개최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였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연석청문회가 이뤄질 경우 여야가 우선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합의한 뒤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이와는 별개로 '최·종·택 트리오'에 대한 증인채택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야는 '최·종·택' 트리오 중 서별관회의에 참석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과 관련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다만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수석의 증인채택을 놓고는 팽팽히 맞서고 있어 두 사람의 증인채택 여부가 꽉 막힌 추경국회를 열 수 있는 '키(key)'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이 새누리당의 '연석회의 수용'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양당간의 이견 조율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기재위-정무위 연석회의 청문회 수용에 대해 "그것은 전혀 새롭지도 않은 얘기다. 이미 식은 밥이 된 것"이라며 "본질이 있는데 그것을 마치 타협안이나 양보안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아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이 증인채택에 있어) 성의를 보여야 한다. 홍 전 회장은 청문회에 부르면 되는 것이니 결국 둘(최경환·안종범) 중 한명만 나오면 되는 것"이라고 '선(先) 증인채택 합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달리 '증인채택과 예결위 병행해 일괄타결'이라는 중재안을 제시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저희당이 제안한 기재위-정무위 합동 청문회를 수락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수용한 합동 청문회 개최는 물론 증인 문제까지 과감한 양보안을 양당에 제시했기 때문에 증인은 증인대로 논의하고 예결위를 바로 속개해 병행처리하고 나중에 일괄타결해 추경을 꼭 통과시키자"라고 거듭 제안했다.

ykjmf@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