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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암 현대인병 아니다" 180만년전 인류 뼈서 암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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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共 연구진 "고인류 호미닌 뼈서 골육종 흔적"

뉴스1

악성 뼈 종양인 골육종이 발견된 180만년 전 '호미닌'의 뼈. (출처: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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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180만년 전 인류 조상의 유골에서 암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공영방송 NPR 등은 29일(현지시간) 인류 조상인 '호미닌'(hominin)의 뼈를 3D 영상으로 재현한 결과 악성 뼈종양인 골육종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유골에서 발견된 악성종양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암이 더이상 현대인의 병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호미닌은 첫 직립보행인인 호모에렉투스 이전의 고인류다.

지난 1960년~198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 트란스발주에 있는 스와르트크란스 동굴에서 호미닌의 뼈가 다수 발견됐다. 이 동굴은 '인류의 요람'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이번에 종양이 발견된 호미닌의 뼈도 이곳에서 발굴된 것이다. 앞서 종양 흔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골육종으로 병명을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진행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연구진은 "3D 영상으로 유골을 재현해 분석한 결과 불규칙적이고 스폰지같은 모양의 뼈 조직을 발견했다"며 "우리는 이를 골육종의 일종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현대 의학은 암 발생 원인을 환경 오염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꼽지만 이번 연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대의 환경 변화, 기대수명 증가가 암 발생 빈도를 높일 순 있지만, 암은 훨씬 오래 전부터 존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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