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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범죄와 전쟁' 필리핀 교도소 포화…계단 등서 '쪽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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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수용인원의 5배에 이르는 수감자가 몰린 마닐라 퀘존시티 교도소. 수감자들이 누울 곳이 없어 계단을 이용해 잠을 청했다.© AFP=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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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교도소가 엄청난 수의 수감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 교도소는 수용 인원이 최대 800명이지만 최근 두테르테 정부가 마약, 폭력 범죄자들을 제대로 된 사법절차 없이 대거 잡아들이면서 현재 3800명이 넘는 수감자가 이 감옥에 갇히게 됐다.

수용인원의 5배 가까운 수감자들이 몰리면서 교도소에는 방은 커녕 한사람이 누울만한 자리도 없다. 이에 수감자들은 계단, 농구코트 등 보이는 모든 공간에 서로 몸을 포개고 잠을 청해야만 하는 상태다. 기반 시설도 크게 부족해 수감자들은 옷을 씻은 물로 샤워까지 마쳐야한다고 전해진다.

마약 범죄 등을 뿌리뽑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선출된 두테르테 대통령은 5월 취임이래 마약 범죄자 190여명을 죽였다. 체포된 마약범은 3000여명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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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포개고 잠을 자는 수감자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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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퀘존시티 교도소내 운동장까지 수감자들로 꽉 차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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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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